UIUX 디자이너, 프론트엔드 학습 일지
디자이너가 html/css를 알면 좋은 점 본문

3월부터 html과 css, js 학습 일지에 대한 내용을 적어왔다.
디자이너인 내가 프론트엔드 영역을 배우게 된 이유는 새롭게 들어간 스타트업에서의 제안 덕분이었다.
인력 리소스가 부족한 0 to 1 스타트업 특성상 한 개인에게 요구하는 능력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서 최소 인력 리소스로 최대 아웃풋을 창출해 내는 것이 기업의 관점에서 긍정적이며 개인의 관점(신입)으로 보더라도 다양한 영역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는 것은 다다익선이기 때문에 개인의 시간을 활용해 퍼블리싱 영역을 학습해 왔다.
거두절미하고 3개월 동안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이번에 실제 프로덕트 개선 작업에 투입되어 디자인 설계 후 모바일/PC 퍼블리싱을 하면서 디자이너가 퍼블리싱을 하면 이런 점이 좋구나! 느꼈던 점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html과 css는 빠르게 학습할 수 있었지만, js는... 많이 어려운 편이라 이번엔 html, css만을 활용해 화면을 그려내는 일에 포커스를 맞췄다.)


첫 번째로 디자인 스펙에 대한 추가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든 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디자이너가 설계한 레이아웃, 폰트, 컬러 시스템 등에 대해 디스크립션, 디자인 리뷰와 같은 작업을 통해 개발자 분들이 디자인을 이해하고 코드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방향성을 잡을 수 있게 하는 작업이 수반된다.
하지만, 디자이너가 퍼블리싱을 한다면 추가 리소스 투입 없이 설계했던 공통 스타일 및 컴포넌트를 코드로 명시해 두고 함께 명시된 스타일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이번 작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두 번째는 자체적으로 디자인 QA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QA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개발자분들이 모든 개발을 끝내고 배포 전 단계에 QA가 가능하지만, 퍼블리싱을 하면서 디자인 QA가 선행된다면 추후 디자인과 구현된 화면을 대조하며 이슈가 생기는 부분을 찾아내는 데 드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측면이 매우 큰 장점이라 생각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 스타트업 특성상, QA 단계에서 사용자들이 사용하는데 크리티컬 한 이슈인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 진행되다 보니 디자인에 대한 사항은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리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마다 디자이너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고 디테일한 디자인 필요성에 대해 회의가 들게 된다.
이런 상황에 디자이너가 QA전에 자체 디자인 QA를 진행한다면 구현했던 디자인에서 큰 오차 없이 사용자들에게 닿을 수 있는 점이 두 번째 장점이라 생각한다.


세 번째는 지속적인 사용자 Use Case를 고려하고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덕트를 고도화하고 개발을 하다 보면 기획 당시 고려하지 못했던 다양한 Use Case가 발생한다.
간단한 예를 들어
- 사용자가 아이디를 잘못 입력했을 경우는 어떻게 보일 것인가
- 이미 구매가 일어난 제품을 수정하려는 사용자에겐 어떤 화면을 노출시킬 것인가
- 등등
프로덕트를 개발하면서 고려하지 못한 Case가 발견된다면, 해당 케이스를 다시 기획하고 디자인해 개발자가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지만, 이러한 Use Case가 발견된다면, 직접 기획/디자인을 해 코드에 반영하여 추가적인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이 팀이 효율적으로 일을 하면서 프로덕트의 완성도를 높이고, 우리의 제품을 사용할 고객들에게도 좋은 UX를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세 번째 장점이라 생각한다.
이 외에도 프로덕트 고도화 과정에서 퍼블리싱 하며 느낀 장점들은 다양했다. 코드를 알고 디자인을 하면 레이어 룰을 확립하거나 공통 스타일을 어떻게 만들면 효율적으로 퍼블리싱을 할 수 있는지 디자이너가 판단하고 개발자 분들과 효율적인 협업을 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완성도 있는 프로덕트가 개발될 수 있다고 느꼈다.
물론 기업의 규모가 크고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있다면 각각의 영역은 스페셜리스트가 담당하고 운영하는 게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 근무 중인 0 to 1 스타트업에선 모든 것이 한정적이다. 시간, 돈, 사람 등등... 그렇기에 한 개인이 제너럴리스트에 역할을 수행해 최소 인력으로 한정적인 다른 것들을 아낄 수 있다면, 기업과 개인의 관점에서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아직 매우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번 장을 시작으로 꾸준한 학습과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의 과정들을 기록하고 나눠보려 한다.